국토 종단

2대대, 김우진 화이팅

by 김우진 posted Jan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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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짐을 꾸리면서 아빠 가슴이 설렌다고 하셨던 것 기억나니? 넌 모르겠지만 아빠는 출발하기 며칠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그랬단다. 아빠는 매일 퇴근하시자마자 컴퓨터부터 보여달라고 하신다. 너도 알지? 사진 보면서 " 에이~ 아직 멀었네, 좀더 고생시켜야 하는데" 라고 말씀하시면서도, 네가 무사히 지내고 있는걸 확인하셔야만 잠을 주무시는 분이다. 짖궃은 아빠와 엄마를 만나서 널 놀리는 재미에 좋은 말 많이 못해줬지만, 그래도 아들은 그 안에 숨은 진심을 알아줄거라고 믿어 ㅎㅎ
네가 신고간 신발이 영 맘에 안든다고 내내 투덜거리는 아빠를 보면서, 우리 아들은 참 행복하구나 하고 느낀단다. 네가 어디에 있든 엄마 아빠는 널 믿고 응원하며 사랑을 보내줄거야. 그러니까 언제 어디서든 항상 당당하고 활기차게 지내렴. 마지막날 까지, 되돌아 보았을 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래. 만나는 날까지 화이팅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