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아들 냄새가 그립구나

by 이재웅 posted Jan 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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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형 열기구 날리기’에서 3대대가 l등하여 떡을 간식으로 차지하고, 너희 2대대는 겨우 4등을 하였다니 헉!!! 그나마 자기 등수를 정확히 예상하는데 성공해서 특별간식을 받았다고...차라리 1등을 예상하지 그랬니? 그럼 떡도 먹을 수 있었을 텐데ㅎㅎ.
내일은 반드시 ‘계란 구조물 만들기’ 게임에서는 계란을 끝까지 보호하는데 성공해 맛있는  간식을 부상으로 받았으면 좋겠구나.
이곳 날씨는 오늘 좀 풀렸는데 그곳은 어떠했는지 모르겠다. 국토종단 탐험 시작 때부터  폭설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끝날 무렵이 되어서야 풀리는 것 같아 올 겨울 날씨는  쪼메 얄밉다, 그치?
아버지는 네가 없는 동안 여러 모로 고생이다. 아들 없으니 영화 관람도 못 가고, 아들 냄새나는 배게 커버를 어머니는 세탁을 해 버렸지요, 아버지 혼자 두고 가셨다가 오늘에서야  어머니는 오셨지요, 그래서 아무도 없는 집을 열심히 지켜야 하지요, 현장탐험소식에는 며칠째 아들 모습이 들어 있는 사진이 한 장도 안 올라오지요ㅋㅋ.
아들 냄새가 너무 그립네. 아버지가 가끔씩 늦을 때 웅이는 아버지 배게 냄새를 맡으며 잠이 들곤 했지. 이제 이틀 만 지나면 아버지도 아들 냄새 맡으며 푹~자고 싶다. 내일은 꼭 2대대가, 아니 모든 대대가 1등을 할 거라 기대한다!!! 잘자라
-아들 냄새가 그리운 아버지의 열두 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