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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코고는 소리에 통 잠을 이룰 수 없어 컴에 다시 접속해보니 대장님의 글이 어김없이 올라와 있더구나. 사진 속에서 너의 얼굴도 보고...^^ 잠을 설친 보람이 있네. ㅎㅎ
오늘 저녁 아빠랑 현지랑 냉면이랑 칼국수 먹고 오는 길에 네 얘기를 했다. 지금쯤 종혁인 행군이 끝나고 저녁밥을 먹었겠지, 샤워는 했을까, 발은 괜찮은지... 셋이서 걸어오는데 하늘에 정말 둥근 보름달이 떠 있더구나. 달과 너의 얼굴이 오버랩 되면서 눈시울을 좀 붉혔더니, 아빤 그래가지고 어떻게 군대는 보낼 거냐고 핀잔을 주더구나. 쳇 ㅠ.,ㅠ
그나저나 종혁인 오늘 가방을 들고 행군을 했으니 무척 고된 하루였겠구나. 사진 속의 얼굴이 그리 밝아보이지 않던데... 많이 힘들지? 지금쯤 엄마를 무지 원망하고 있을지도...ㅎ 굉장히 힘들고 짜증도 나겠지만 분명 얻는 것이 있을 거야. 잘 견뎌내길 바래. 네가 돌아오면 정말 듣고 싶은 얘기가 많구나. 이야기 보따리 많이 풀어낼 수 있도록 사람도 많이 사귀고 이것 저것 본 것, 느낀 것 모두 다 담아오렴~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우리 아들 화이팅!
P.S. 근데 넌 몇 연대냐.... 고거이 무척 궁금타... 언제 네 글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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