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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아, 안녕.
인터넷으로 우리 지원이가 23대대 소속이 되었다는걸 알았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에 우리 지원이가 있을까 싶어
눈빠지게 살펴보았지만
아이들 얼굴이 너무 작게 나와서 너를 찾을 수 없었다.아쉬움~
하지만, 선생님들이 올려주신 일지 등을 통해서 너희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행군했는지 상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는 것도 전해 들었다.
우리 아들  힘들지?
엄마는 30분 간격으로 전화해서 귀찮게 하는 아들이 곁에 없어서 세상이 텅 빈 것 같다. 우리 아들이 엄마의 전부가 맞긴 맞나보다.

아들아,우리 지원아.
스스로 계획세워 실천하지 않는다고,
정리정돈 안한다고,
공부에 집중 안한다고 늘 엄마는 잔소리했다. 미안해.
엄마가 더 어렸을 때부터  신경썼더라면 좀 더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그럼 우리 아들 힘든 국토대장정 보내지 않아도 되었을지 모르는데.... 좀 더 훌륭한 엄마가 아니여서 미안하단 생각이 많이 드는구나.
지원아, 지원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족이랑 제일 오랫동안 떨어져 있구
가장 힘든 시간 보내게 될거야.
하지만 엄마도 우리 지원이도 이 시간들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최선을 다해 알차게 보내서
지원이는 자기 자신과 가족 모두에게 정말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고 난 좀 더 우리 아들을 믿고 지켜봐주는 엄마가 되어서
멋진 변신을 해보도록 하자. 알겠지?
그리구 아빠가 니가 보고 싶어서 니방을 자꾸 들어가보신다.
누나도 말끝 마다 지원이,지원이 하고
우린 너를 너무도 사랑한다. 우리 지원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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