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뜨거운 태양아래 있을 딸 유정이에게

by 정혜련 posted Jul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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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 햇살이 많이 뜨겁지?
여기 수원은 흐린 날씨라 지난주에 비해 한결 덜 덥다. 장마 영향으로 경남, 호남에서 비가 오니까 이 곳에는 바람이 불어오네.
어제 행군은 어땠니?
대장님이 올려놓은 사진 속에서 나리꽃이 예쁘게 피어있더구나. 우리 딸이 감탄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색연필을 꺼내 쓱쓱 그림 한 장 그리고 싶지 않았을까? 너무 힘들어 그럴 여유가 없었을까?
뜨거운 햇볕아래 베낭 메고 걷는 네 모습--- 너무 힘들었지?
이틀째 걷고 있구나! 강원도 중에서도 아직 자연의 모습이 남아있는 태백, 정선 지역이라 공기는 무척 맑지? 예전 호남대로보다는 걷는 풍경이 예쁠테니까 힘들때 주변 경치를 보면서 위로하렴.
송이가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주인이 땡볕에 고생하는 줄 아는지 저녀석 너 가던 날부터 너무 열심히 뛰는구나!
아빠도 언니도 또한 엄마도 햇볕아래 열심히 걷고 있을 유정이를 생각하며 열심히 각자 일을 하고 공부하고 있단다.
우리 딸도 화이팅하렴,
내일 또 보자. 안녕.  
딸을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