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기다리던 영현이의 편지를 받고

by 신영현 posted Jul 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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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현아, 생각만큼 네가 적응을 못하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놓였어. 애완동물이랑, 먹고 싶은 거랑, 집에만 있고 싶다고,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다 했네,  마음이 건강하다는 증거같아. 힘든 것 견디며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정말 고마워. 엄마, 아빠는 매일 밤 인터넷으로 너의 소식을 알 수 있을까, 네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검색하고 있단다. 그리고 네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어. 물론 울기도 했지. 하지만 탐험이 끝나면 좀 더 어른스러워질 네 모습을 생각하며 위로하고 있단다. 힘들고 집생각나서 네가 짜증만 내며 아무것도 배우는 게 없을까봐 걱정도 돼.
  영현아, 엄마와 아빠가 영현이를 얼마나 보고싶어 하는지 알지? 네를 보내고 마음이 아팠지만 우리 영현이가 씩씩하고 넉넉한 남자가 되기위해서 꼭 필요한 경험인 것 같아 보내기 싫은 마음을 물리치고 그 곳에 보낸 엄마와 아빠의 마음을 이해해 줄래?
  힘들 때 기도도 하고 엄마와 아빠, 누나의 사랑을 생각하며 이겨내주기 바래. 남은 날이 너에게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