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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아, 아빠다. 이제 조금 후면 너의 말처럼 잠자리에서 일어나 온종일 베네치아로 이동하는 버스에 오르겠구나. 이탈리아에 가는 길에서는 차 창 밖으로 아직도 눈 덮인 먼 산 풍경을 접하게 될텐데... 피곤함으로 아마도 잠을 청하겠지. 그 풍경을 눈안에 흠뻑 담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보, 오늘 아침 6시경에 서윤의 전화를 받았소. 떨리는 음성, 약간 망설이는 음성, 울먹이는 음성, 아빠 보고싶어요 하는 우리 딸랑이의 음성을 듣고나니 마음이 찡하네. 아마도 조금 몸 고생이 되겠지. 이 또한 서윤이가 성장하면서 겪는 성장통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오. 서윤이가 여행길에서 혼자서 행동하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스스로 결정하면서 하게 되는 일련의 행위들에서 그 나름의 독립적인 생활방식을 익혀가는 것이겠지. 자랑스럽지! 우리의 이삐새, 딸랑이, 넥스트 메뉴... 귀국하면 맛있는 것 많이 사주어야지, 당신 없는 하루 동안에... 용서하오. 그리고 넓은 아량으로 관대하게 허락해주오. 그리고 당신보다 서윤을 맞이는 첫 감동을 맛보게 되어, ㅎㅎㅎㅎㅎ 당신도 우리 서윤이가 많이 보고싶다고 전해주었소. 전화사정이 별로여서 대장의 핸펀을 이용하고 있다고 하구, 편지글은 전혀 접할 수 없다고 합니다. 좀 아쉽지... 그래도 이렇게 홀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으니, 훗날 기억을 더듬을 때, 오히려 뿌뜻함을 느끼겠지. 스스로!!!! 아, 가족이 그립군. 이것이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을 요즘 가끔하게 된답니다. 있을 땐 몰랐는데... 그래서 <<있을 때 잘해>> 라는 유행가 가사를 흥얼거립니다.  이제 남은 여정은 모두 이탈이아에서의 일정이더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갔소이다. 마지막 까지 우리 서윤이 힘내서 잘 지내고 오길 당신과 나 한 마음으로 기원하도록 합시다.  

서윤아, ~~~~~~~~~
지금 이 순간마져도 사랑하는, 생각이 깊은 아이로 거듭나도록 하려므나. 물론 짧은 시간에 근황을 물으면서, 더 묻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그래서 지금 사실 아쉬움만 남아있지만 그래도 짧은 순간이나마 너의 목소리를 듣고나니 아빠는 감동 그 자체였단다, 서윤이가 앞으론 이렇게 혼자서 생활하고 점점 그렇게 엄마와 아빠의 품을 조금씩 조금씩 벗아나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중딩이 되니까! 어떠니, 여행 출발하기 전에 부풀어 있던 그 마음처럼 매사가 항상 즐거움만으로 가득하는 것이 아니지. 그래도 참 소중한 기회다. 모쪼록 이 기회가 너의 성장에 큰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 너는 할 수 있어. 아빠가 그랬지: you can do it !
어디 아프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다만 엄마와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또 몸이 고단하고 먹을 것이 여의치 못하여 다소간 힘이 들때도 있겠지. 항상 다니던 패키지 여행하곤 차원이 다르지. 여행은 출발 그 순간부터 사실 어떤 형태의 여행이든 고생을 동반하는 것이지. 그래서 평소 접하지 못하던 새로운 경험을 하게되고, 그 경험으로부터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지. 우리 서윤이는 그간 많은 여행을  통해, 조금은 이미 알고 있었을 거야. 그래도 이번에는 사실 염려되는 마음이다. 아직도 1주일이나 남았는데, 용돈의 2/3를 소진하였구나. 기념품은 필요한 친구들에게 줄 수수 있는 정도이면 족하다. 여행에서는 시간도 마음도 경제적인 돈도 모두 너를 위해 투자하였으면 한다. 먹고 싶은 것 사먹고... 또..너가 결정하는 모든 일에 너를 올인하였으면 한다. 혹 모자라거든 대장님께 말씀드리고 빌려쓰도록 하려므나. 한 순간도 아쉬움을 남겨두고 오면 안된다. 심지어  용돈을 쓰는 것조차도 ... 너가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는 그 것이 무엇이든지 그렇게 하려므나. 지금 이순간은 전체적인 지침만 지켜 개인적으로 일행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너가 왕이요. 왕비이고, 또 백성이다. 온전히 너를 지배하는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이번 유럽 여행길이...차분한 우리 서윤이 이딸리아에서도 즐거운 시간 보내길 아빠가 소원한다.
사랑해, 그리고 지금 꿈 속에서 혹시 아빠 만나지 않았니. 그랬으면 좋으련만....
이제 아빠의 뽀뽀를 너의 <이마, 양쪽 볼, 턱, 그리고 너의 코>에 끝없이 보낸다. 택배로 보낼까? 아님 흐르는 공기와 바람에 실어보낼까?
서윤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이번에는 너의 맘이 보내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홧팅, 딸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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