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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술잔의 절반은 아빠의 눈물~~~

by 박진혁 posted Jul 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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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보물 진혁아~~~

벌써 국토대장정 4일째를 맞았구나~~~
아빠가 처음 진혁이에게 이번 행사를 권유할때 아무런 망설임없이
"네~~~ 해볼께요"라고 말해주던 네 모습이 선하구나.

그렇게 너를 이번 행사에 보내고 난 후,
아빠뿐만 아니라 엄마, 하진이도 많은 걱정을 했었단다.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가족 기도 드릴때
진혁이가 건강하고 뜻깊게 이번 행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보살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단다.

아빠는 요즘 매일 밤마다 '혹시 진혁이의 모습이 어디에 있을까?'하고 눈을 비비며 사진들을 뚫어져라 쳐다보곤 한단다.

첫 사진은 진혁이가 안경을 벗고 힘들어 보이는 모습~~~
갑자기 아빠 눈에 눈물이 맺히더구나.

그런데 두번째 사진을 보니 환하게 웃는 모습~~~
아마 아빠랑 엄마 하진이에게 '나는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마세요~~~'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 더욱 가슴이 뭉쿨해 지더구나.

우리 가족이 자주 여행을 갔던 정선 지역을 지금쯤 행진하고 있겠구나.

진혁이도 기억날꺼야~~~
레일바이크, 정선 아우라지, 폭포 아래 계곡에 내려가 하진이랑 진혁이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머리 감고 물장난 하던 추억, 정선 시장에서 메밀 전병 먹기도 하고~~~~

사랑하는 나의 전부인 진혁아~~~

지금 하고 있는 고생스러움이 조금만 지나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며,
또한 진혁이의 소중한 인생속에 작은 거름이 되어 너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단다.

작년에 중국에 가서 백두산 등반할때도 힘들었었지만 보람있었지?

이제 힘든 과정은 어느 정도 지나가고 내일부터는 조금씩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것이다.

언젠가 진혁이가 아빠에게 이런 말을 했었지?

“아빠가 마시는 술잔의 절반은 아버지의 눈물이라고~~~~”
그때 아빠는 깜짝 놀랐단다~~~
'진혁이가 벌써 이렇게 생각이 컸구나~~~' 싶어~~~

아빠가 힘들때 마다 진혁이가 말한 이 말을 항상 되새기며
'나에게는 이렇게 든든한 아들이 있어!'라고 생각하며 이겨내곤 한단다.

이렇게 항상 묵묵히 아빠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든든한 나의 아들~~~

남은 여정 무사히 잘 이겨내고 밝은 모습으로 보자꾸나.

진혁이가 과천으로 오는 날, 아빠랑, 엄마, 하진이 모두 달려나가마~~~

엄청시리 시원한 물 한통 짊어지고~~~~ ㅋㅋ

아빠가 진혁이 좋아하는 회, 삼겹살, 치킨, 아이스크림 뭐든지 다 준비하고 있으마~~~

아! 맞다~~  아빠랑 스타 한 판 떠야지?

각오혀~~~ 아빠도 전략을 잘 짜놓고 있을테니까~~~~

나의 멋진 대장 박! 진! 혁! 홧팅!!!!!

항상 진혁이를 믿고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