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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덥다 저녁이 되매 바람도 잔잔해 지며 7월의 마지막 밤을 조용히 보낸다.
동강의 푸른 물결에 거칠은 물살에 하늘과 산과 바위와 계곡에 그 아름다움
느끼고 있는거니.
사진을 보니 이제 막 시작인지 끝인지 평온한 상태의 보트위의 작은 영웅들.
보이지 않지만 열심히 하고 있을 아들의 모습을 찾아본다

오늘 교회에 아빠보다 열 해 위의 한 집사님께서 소천하셔서 장례식이 있었단다. 참 성실하게 그리고 항상 웃으시면서 반갑게 손을 잡아주시던 함께 제자훈련하시던 그런 닮고 싶은 집사님이셨는데... 그만 한 순간 쓰러지시더니 일주일만에 그렇게 가시는구나
그런데 참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고 가슴아파하면서도 그분의 삶에 대해 그렇게 칭찬과 감사의 표현들을 하시는 구나..
아빠도 그렇게 남겨진 주변사람들에게 칭찬받을 수 있을까 참 좋은 분이었었다고... 닯고 싶다고..
아빠의 소원은 우리 아들의 입에서 닮고 싶었고 자랑스런  분이 바로 아버지 아빠 입니다. 라는 말을 듣고 싶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너에게 정말 많은 싫은 모습만 보여주었던 것 같구나.
가끔 폭력적인 모습, 억압적인 말투, 무시하는 눈빛, 내가 너라도 싫은 그런 아빠였음을 고백하며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싶다.
아들 성민 네가 없는 열흘이 너를 생각하며 다시한번 좋은 아빠 아버지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여의도에서 너를 다시 볼때 서로 좋은 아빠 사랑스런 아들로 만나길 기도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일정. 정말 끝까지 인내하며 참아내며 참 기쁨의 성취감을 맛보는 귀한 여정이 되길 바란다.
사랑한다. 축복한다. 귀한 나의 아들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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