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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열도탐험
2007.02.25 20:04

0223 넷째날(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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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탐사 나흘째, 오늘은 대원들이 오사카하우스를 나와 교토를 보러 가는 날입니다. 이튿날 야간열차에서 쌓인 피로를 민박집에서 풀고 가뿐한 마음으로 길을 나서는데 부슬비가 조금씩 내립니다. 오후 6시까지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약간은 불안한 마음이지만 맘씨좋은 주인아저씨가 내주신 우산을 받아 교토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탐사를 시작한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열차를 기다리고 탈 때 대원들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한 줄로 서서 열차를 기다리고 사람들이 다 내릴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이 참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그동안 몇마디 배운 일본어도 한번 던져봅니다. “오하이요 고자이마스~” ^^
jr패스로 열차를 주로 이용했던 대원들은 오늘 교토에서 1일 패스를 끊어 버스이동을 합니다. 첫째날 텐진거리에서 지나가는 100엔 버스를 보고 신기해했던 대원들은 뒤에서 타고 앞으로 내리면서 계산하는 일본의 버스를 직접 타고는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또 한국과는 달리 버스가 정차할 때나 신호 대기시 엔진이 정지되는 현상을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이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절약의 이유때문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는 과연 일본이 선진국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듯 보였습니다.
늦게까지 비가 올 것 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금각사에 도착하자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화창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금으로 덮여진 누각을 배경으로 독사진을 찍고 윤동주 시비가 있는 도시샤대학으로 이동했습니다. 교과서에서 자주 듣던 ‘윤동주’시인이 일본에서 감옥살이를 하다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잠시 숙연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곧바로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교내식당으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메뉴는 우동이었는데 배도 나름 고팠지만 시원한 국물맛에 대원들의 반응은 전날 먹은 라면보다 폭발적이었습니다.
따끈한 우동으로 배를 채운 대원들은 다시 힘찬 발걸음으로 히가시, 니시혼간지로 이동합니다. 도시샤대학에서 출발해 교토황궁을 거쳐 혼간지까지 도보 이동을 하느라 대원들은 조금 힘들어 했습니다. 하지만 한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혼간지와 니시혼간지의 유명한 머리카락 밧줄과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카라몬을 답사한 대원들은 그 장엄하고 웅대한 절의 모습에 놀란 듯 보였습니다. 검은색 바탕에 금색띠, 기린, 봉황 등의 문양에 화려한 색채를 함께 넣은 카라몬앞에서 사진을 찍고 교토국립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도 탐사는 계속됩니다. 대원들은 교토 국립 박물관과 세계에서 가장 긴 목조건물이라는 산주산겐도를 탐사합니다. 이어 정유재란과 임진왜란때 왜군들이 전리품으로 본국에 보냈던 우리나라 사람의 귀와 코가 묻혀있는 무덤 ‘미미즈카’를 방문했습니다. ‘미미즈카’에 도착하기 전까지 떠들던 몇몇 대원들도 일본과 한국에 얽혀져있는 과거 역사를 되짚어보며 잠시 숙연해졌습니다. 그리고 많은 충격을 받았는지 교토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서 미미즈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저녁은 야시장에 들러 자율식사를 했는데 대원들은 자유로이 서로 짝을 이루어 일본의 음식점에서 스스로 주문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교토역으로 돌아온 대원들은 교토역 옥상정원에서 교토시내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이제 몇 분 후면 교토에서 도쿄로 가는 야간버스를 타게 됩니다. 처음타는 야간버스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으로 대원들 서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버스를 기다립니다. 무사한 버스여행을 기원하며 이상 교토에서 이현정 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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