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작은 아들없는 집안이 너무 허전하고 지루하다. 참 오늘이 5일째구나. 최고로 힘든 시간이겠구나. 아빠가 아들에게 편지쓰는것이 처음인것같구나. 26년전 아빠 군대 생활이 문득 떠오르는구나. 그때도 지금같이 더운 여름철이었단다. 가장하기 싫었던 것이 여름철 행군이었단다. 그건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었나 싶구나. 작은아들 장하다. 좋은 추억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만들어지고 가장 오랫동안 기억되더구나. 나의 사랑하는 둘째 아들에게도 이 힘든 여름철 국토순례가 가장 너를 성장시키는 좋은 시간이 될거라고 아빠는 믿는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배려하는 멋진 남자이길 덧붙여 보낸다. 모니터 20인치로 바꿔놨다. 너와 약속 지켰지? 빨리와서 사용해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