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사랑하는 아들에게

by 신영현 posted Aug 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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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가 마지막이 될것 같구나. 어제 드디어 네 모습을 사진에서 보고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평소의 장난스런 표정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네 모습이 걱정하던 엄마, 아빠의 마음을 한시름 놓게 했단다. 엄마, 아빠 보다 훨씬 씩씩하게 어려움을 이겨내는 영현이를 평소에 약하다고 구박한 엄마가 부끄럽구나.
영현아, 네가 없는동안 엄마도 여러 가지 반성을 했단다. 너와 누나 앞에서 엄마, 아빠가 사이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인 것, 잘못된 습관 계속 하는 것, 영현이를 주로 엄마 생각대로 할려고 한 것 등, 네 탐험 덕분에 엄마도 철이 조금 더 든것 같아.
  영현아, 사랑해, 고맙고. 네가 비록 애완동물 때문에 갔지만 혼자서 탐험에 참가하게 된 것을 취소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정말 기특해. 영현이의 몸과 맘이 어느 때보다도 많이 컸으리리라고 믿어. 남은 시간을 열심히 해서 소중한 경험이 되기를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