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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는 딸 해솔이에게9
수박 화채를 먹으며 엄마의 편지를 읽고 있는 너를 생각해 본다.
엄마의 마음이 해솔이에게 잘 전달되었을까?
해솔이가 엄마를 이해하는 만큼 엄마의 마음이 보이겠지.
발은 괜찮은 거니?
좋은 친구를 사귀었다니 무엇보다 반갑다. 글을 보니 부산에 사는 친구들 같은데 부산과 인연이 깊은 것 같다.
해솔, 이 세상에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네가 노력한 만큼만 얻을 수 있다. 노력을 안 했는데 얻어졌다면 두 가지에 해당될 것이다.
하나는 해솔이가 엄청 운이 좋은 경우이고, 또 하나는 해솔이 것이 아닌 남의 것을 얻은 것이다.
엄마, 아빠는 해솔이가 최선을 다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해솔이가 이 번에 눈물로서 얻은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 면에서 엄마 아빠가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아빠는 벳남에 가시면서 너에게 탐험 완주 기념으로 용돈을 주시고 가셨다.
엄마는 해솔이가 돌아오는 날 시원한 음료수는 물론 한신가에서 맛있는 고기를 실컷 먹게 해 줄 것이다. 그런 다음 목욕탕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 후 침대에 누워서 때를 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어깨와 다리의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한 맛사지를 받게 할 것이고, 까무잡잡하게 탔을 얼굴에 오이를 갈아서 붙여줄 것이다.
그래야 다시 우유빛깔 해솔로 돌아오지 않겠니.
제공되는 서비스가 마음에 들기를 바라며 이 것이 너의 행진에 힘이 될 수 있기를 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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