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정말 잘 견뎌냈구나....

by 이종혁 posted Aug 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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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혁이 널 보내놓고 엄마가 문득문득 후회한 적이 있다. 이 삼복더위에 애 잡을 일 한 건 아닌지 하고 말야. 하지만 어느새 고지가 보이는구나. 널 포함해 모든 작은 영웅들이 정말 대견하다.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게 많았을 거라 믿어. 아마 이 세상에 극복 못 할 일은 없을 거란 자신감도 생겼을 거구.^^
진짜 울 아들 얼굴 보고싶네. 시꺼멓게 그을렸겠지? 이젠 야채들도 잘 먹을라나? 집에 오면 맛있는 거 먹고 좀 푹 쉬자.
어젠 건유형네 가족이 할머니네 왔었어. 외숙모가 갈비찜을 맛있게 해가지고 오셨는데 종혁이 많이 생각나드라. 건유형은 키가 더 커져서 외삼촌보다 크더라. 좀 있으면 190센티가 될 거 같더라... 형도 워낙 여행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너 탐험 갔다 하니 며칠은 힘들지만 그 고비 지나면 할 만 하다고 너스레를 떨더구나.^^
종혁아, 이제 며칠 안 남았다. 남은 시간도 최선을 다하고 소중한 경험들 많이 하고 와라... 엄마, 아빠가 기다리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