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많았던 걱정들이 확~

by 김학영-24대대 posted Aug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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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 만날 수 있구나!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학영이를 마지막으로 보내던 순간 와락 눈물이 나고 말았지! 그래서인지 학영이도 눈물이 글썽였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어. 차창 밖에서 학영아 사랑해라는 문자를 써서 너에게 보여줬던 것 기억하니? 그래 엄마는 너를 사랑해, 너무 사랑한 나머지 불안한거야.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 다 같을 것 같다.
너를 보내며 니가 선택한 것이 옳은 것인지 다시 한 번 의심하게 만들었다. 어린 너에게 부담감을 안겨 준 것 같아서. 왜 말리지 못했을까! 그래, 너무나도 많은 걱정들이 앞서서. 하지만 그때의 너의 선택이 옳았구나 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며 많이 깨닫게 되었어.
어쩜 학영이는 엄마보다도 더 강하고 당찬지도 모르겠다. 자꾸만 나약해지는 엄마보다. 엄마 친구는 그러더라. 니가 국토횡단 갔다고 하니 "너랑 다르다."라고, 그래 학영이는 엄마와 다른 세상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구나.
네가 살아가고 만들어가는 세상이 엄마와 달리 넓고 크다는 것을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한단다.
학영아, 진정한 영웅이란, 남에게 과시하기보다는 자기자신을 이겨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란다. 이제 작은 영웅이 되어 돌아올 학영이를 위해 엄마도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내일 우리 처음 얼굴을 대하면 어떨까? 무척 반가울거야. 진한 포옹 한 번 해줄래?  너의 진한 사랑을 느끼고 싶구나. 내일 만나자. 그래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