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8월 4일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by 구충환 posted Aug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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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환! 어제는 할아버지 제사지내느라 편지가 하루 굶었네
뜻밖의 행운! 아침에 아빠가 출근해서 보시고 너 동영상 올라왔다는 전화에
컴퓨터를 보았다
헉 ! 엄마 아들이 아닌줄 알았네 어찌나 의젓한지.....
정말  너가 잘보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였어
항상 그 프로 보며 너 밥안먹어 저기에 한번 신청해볼까? 엄마랑 많이 고민했잖아? 근데 이젠 밥도 잘먹고 넘 의젓해졌더라

3년을 군대 다녀와도 보름이면 제자리라는 어른들의 말도 있지만 엄마는 생각이 달라
비록 생활을 돌아왔지만 그사람이 겪었던 믿바닥의 생각은 어려움이 닥치면 경험하지 않은 사람과는 확실히 다르겠지?

비록 너가 집에 돌아와서 그 결심이 오래 못간다 하더라도 넌 분명 예전의 충환이가 아닐거야
짜증 잘내고 부정적이며 넟선 사람과의 만남을 싫어하는....
집에 없는 동생들 챙겨주다보니 형이나 오빠로서의 책임감도 생겼고 모든것에 감사하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충환이가 된 것 같아 엄마는 너무 기쁘다.

동영상을 보고 또 보고.... 편지와는 다른 마치 마주보고 있는듯했다
초등학생들은 눈물도 보이고 그런데 중학생들은 의젓하네
마음여린 충환이도 울지 않고 의젓하던걸?

이 삼복더위에 가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무거운 배낭메고 행군하며
고생한 너의 경험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 앞으로 멋지게 생활해 나가자.
엄마도 옆에서 많이 응원할께
내일이면 만나네 엄마도 설레인다. 마치 선보러가는 마음?

수고많았다. 끝까지 완주한 너에게 힘찬박수 짝짝짝
오면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는데 해 낼수 있겠어?
밀린 숙제 학원 .... 그냥 거기 계속 행군하는게 어때?

영상편지 중에 공부가 가장 쉽다는 한 학생의 말이 쟁쟁한다
정말 공부만큼 정직한 것은 없단다.
오늘도 아침부터 너무 덥구나 너에게 주어진 마지막 관문 무더위! 잘 이기고 여의도에서 만나..

싸랑한다 충환이
니는진정한 오기로 뭉친  경상도 싸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