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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찬우야~

by 박찬우 posted Aug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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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하루가 지났구나,
찬우야~첫날은 어땠어?
우리나라 모습을 그대로 빼닮은 선암마을은 지세가 명당으로도 유명하다던데, 좋은 곳에서 좋은 기운 팍팍 받고 왔지?
대장정 이틀째인 오늘은 의정부도 서울도 공주도 모두 엄청나게 비가 온다. 통으로 쏟아붓듯이 너무 많이 와서 찬우가 있는 그곳도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걱정이 되더라. 그래서 탐험연맹 서울 사무소로 전화해서 살짝 물어봤더니 너희들 있는 그곳에서는 오늘 일정대로 생태탐사도 하고 수상훈련도 했다고 말씀해 주셨어. 다행이야^^~
엄마는 오늘 공주에 있는 학교에 다녀왔어. 폭우를 뚫고 말야.
그러면서 생각했지. 혹시 우리 찬우도 판쵸우의를 입고 이 비속을 걷고 있지 않을까? 하고.
찬우야~
아마 전에는 이렇게 많이 걸어본 적이 없을거야. 그런데 찬우의 발로 한발 두발 우리땅을 걸으며 너의 눈으로 보는 산과 강 그리고 우리땅과 곳곳에서 열심히 살고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으로부터 느껴보기 바래.
엄마는 우리 찬우가 우리나라를 그리고 우리땅을 많이 사랑했으면 좋겠어.
이곳 대한민국은 찬우의 뿌리이자 앞으로 찬우가 어디서 무엇을 하건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되어줄 곳이니까.
찬우야~
같은 조원들과 서로 도우며 친하게 잘 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보를 할때는 풀을 흔드는 바람소리에도 귀기울여보고, 벌레소리에도 집중해 봐~
찬우에게 이번 국토 대장정은 오래도록 아주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라고 엄마는 생각해.
이제쯤이면 저녁밥도 맛있게 먹었겠구나~
찬우야~남은 일정들도 즐겁게 누리렴.
하나님이 찬우 곁에서 함께 걸어주시길 오늘도 엄마는 기도한다~
내일 또 쓸께~
       8월10일 (화)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