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문화탐사

찬아

by 이찬수 posted Aug 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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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점에 들렸다왔더니 할머니가 너에게 전화왔었다고 하더라.
다시 오지 않을까했는데 결국은 연결되지 않았지.
찬수야 건강하게 잘 있는거지?
엄마하고 수민이는 여전히 싸우다가 화해하다가 사랑하고
할머니는 먼 곳의 네가 잘 지내는지 항상 궁금해하시고
아빠는 좋아하는 LG가 이기면 좋아하다가 지면 뭐라뭐라하시고
국회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물러난 후 40대 김태호 총리가 내정되고 내각이 일부 바뀌고....
여전히 세상은 잘 돌아가고 있음.

지금 지내는 18일이 네 인생에서 재미있던, 즐거웠던, 힘들었던, 슬펐던 여러 단어중 어떤 의미로 기억되든 지내는 하루하루는 행복하길 엄마는 바래. 낯선 곳을 보고 걷고 알아가고, 친구들을 사귀고 알아가면서,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너에 대해서도 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거야.
이번에도 많이 커서 오겠지?
캠프를 보내면서 이게 너에게 좋은 것일까 항상 생각을 하고
다녀오면 훌쩍 커버리는 네 모습을 보면서 엄마가 느끼는 건
엄마가 알 수 없는 너만의 세상이 점점 더 크게 만들어지는 것. 그건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뿌듯해.
찬수야
재미있게 지내다 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