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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아들 대민아..
우선 국토 대장정을 하면서..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만 하는지 하면서.. 아빠 원망과 화가 났을것이다. 하지만 그 길이 너의 인생에 있어 많은 생각을 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지난 1년이란 시간이 참 멀고도 길었다
공부를 안하니 밖으로 노는 것은 당연하고 밖에서 놀고 싶으니 학생으로 하지 말아야 것들도 배워서...이 길은 아닌데 하면서 널 혼내도 보고, 니 앞에서 울기도 해보고 도망간 놈 잡아와 보기도 하고 아빠가 싫다고 해서 내가 집을 나와 보기도 하고...아...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별짓을 다했구나 생각이 든다..이 모든 것이 엄마, 아빠를 위한것이 아니라, 우리의 큰 선물인 아들을 위해 헌신했다는 점이다.
17년이란 세월을 널 보면서 생활하고 너와 같이 이 행복을 나누어 줄려고 했는데 이젠 뭐가 행복이고 어떤 삶이 너에게 중요한지 모르겠구나..내 아들아 우여곡절 끝에 국토대장정를 가는 너의 뒷모습을 보면서 아빠는 작은 바램이 있었다. 당장 니가 어떻게 변할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껏 살아오면서 너가 잊고 지내던 것이 무엇이고 진정으로 너가 가져야 할 꿈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늦게 자고 일어나서 놀고 컴퓨터하고 TV 보고 늘 반복되는 너의 일상을 보면서 애비로써 마음이 아프다...
사랑하는 내 아들 대민아..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 아니 지금 니가 걷고 있는 그 길이 니 인생이 될지도 모르지..힘들고 짜증나고 화도 나겠지만 이 길을 동료들과 같이 벗어나지 말고 한발 한발씩 전진해서 마지막날까지 힘차고 즐겁고 멋진 추억이 되기를 아빠는 진심으로 바란다..
아빠가..그 동안 널 이해 못해서 미안하고 널 못 믿은점이 있다면 정말 진심으로 사과한다. 하지만 너도 잘못된 점이 있다면 남자답게 당당하게 사과하고 미안해하고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해주렴..
늘 엄마,아빠는 너와 함께 이 좋은 세상을 웃으면서 살고 싶구나..
내 사랑하는 아들 대민이에게......못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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