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3일
울릉도를 향해 출발!
다시 시작된 탐험대의 아침. 우리는 울릉도로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서 준비를 해야 했다. 5시 30분에 기상을 하기로 했었지만 대원들은 아직 덜 피곤한지 기상 10분전부터 일어나 움직이는 대원들이 있었다. 역시 탐험의 초반은 언제나 활기찬 대원들의 움직임이 보인다니까!
5시 30분에 전원 기상한 대원들과 대장들은 빠르게 텐트를 정리했고, 맛있는 아침을 먹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이상범 대장의 힘찬 구령에 맞춰 아침 체조를 마치고 우리는 울릉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묵호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가지를 통과해서 묵호항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지만,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나 차량이 적었고 대원들의 넘치는 힘으로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묵호항에 도착했다.
묵호항에서 간단한 인원 점검을 마친 뒤, 각자 연대장들과 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울릉도와 독도에 관한 공부를 한 뒤, 10시 배를 타고 우리는 울릉도로 출발했다. 2005년 때와는 다르게 울릉도행 배가 바뀌어서 우리는 2시간 30분여 만에 울릉도에 도착했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적은 이유도 있겠지만, 오늘은 파도 또한 잠잠했고 배의 성능도 예전보다 좋아져서 배가 안정감 있는 움직임을 보여 멀미를 하는 대원이 생각보다는 적었다. 간혹 속이 울렁거린다는 대원이 있었지만 배가 출발하기 전에 먹은 멀미약 덕분에 심한 멀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드디어 도착한 울릉도. 대장들은 열심히 장비를 나르고 대원들은 각자의 배낭을 짊어지고서 울릉 초등학교로 걸어갔다. 울릉초등학교에는 어제 미리 울릉도로 들어간 대장들이 점심을 준비하고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그늘에서 꿀맛 같은 점심을 먹었다. 자기가 맡은 일은 자기가 책임지고 마무리해야한다는 것이 탐험대 정신이기 때문에 모든 대원들은 자기가 먹은 식기를 깨끗이 설거지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우리는 잠시 그늘에 휴식을 취했고, 2시 가량이 조금 넘어서 우리는 울릉초등학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독도박물관으로 향했다. 독도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이 가파른 오르막으로 되어있어서 배낭 없어 걸어 올라갔지만 힘들어하는 표정을 짓는 대원들이 몇몇 보였다. 하지만 서로서로 도와 우리는 독도박물관에 도착했고, 시원한 에어콘 바람과 함께 우리는 독도의 역사와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증거를 보면서 다시 한번 독도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독도에 관한 영상물을 본 우리들은 독도박물관 기념비와 유치환 시인이 쓴 울릉도에 대한 시를 새겨 놓은 기념비를 배경으로 해서 단체 사진과 개인 사진을 찍었고, 독도박물관 근처에 있는 약수터에 올라가서 약수를 마셨다. 그 약수는 철분이 대량 함유된 물이라 맛이 이상했지만, 약수를 마신 대원들과 대장들은 웃고 즐기며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했다.
독도 박물관 관람을 마친 우리들은 5시 경에 울릉초등학교 맞은편에 있는 울릉 양문 교회로 향했고, 여기서 탐험대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정리를 하며 다시 탐험일지의 두 번째 장을 채워 넣었다.
탐험일지를 마무리한 대원들은 시원하게 샤워를 하며 오늘의 피로를 풀었고, 6시 30분 쯤에 우리는 저녁을 먹었다. 오늘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힘을 썼는지 대원들은 평소 보다 많은 밥을 먹었고, 쌀 한 톨도 남기지 않고서 모두 배부르게 밥을 먹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대원들은 울릉도와 독도에 관한 공부를 한 뒤 하태갑 대장님이 내는 퀴즈를 풀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0시 정도에 우리들은 교회의 넓고 시원한 방에서 삼삼오오 모여 내일 들어갈 독도를 생각하며 취침에 들어갔다.
이상 울릉도에서 인터넷 담당 표정록 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