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오늘은 기현이 영상소식 있는 날인데, 목이 길어지게 기다린다.

by 김기현 posted Jan 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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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간 00:32, 어제 4대대가 영상 차례였으니 오늘은 사랑하는 내 아들 기현이가 소속된 5대대가 영상 올라올 차례인데~ 목이 길어지게 기다려도 아직 소식이 없당~

대대장님, 관계자님, 아빠의 심정을 아실랑가요! - 안다고요, 그렇지요 오늘은 야근이랍니다. 아침까지 날을 새어야 하고 시간은 많으니 차분하게 잘 해서 올려주세요

기현아, 보고싶다. 아빠는 기현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안절부절이란다. 하루에도 수십번을 홈페이지와 트위터에 접속하는데 올라온 소식은 감감하고, 아무리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아빠의 지론도 똑 같지만 막상 아들의 소식을 기다리자니 격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을 모를것이다.

기현아 오늘은 어디까지 왔니? 오늘 행군은 어땠니? 오늘 큰 외삼촌이랑 통화했다. 기현이 소식을 전해듣고 깜짝 놀라시며, 삼성그룹 신입사원 연수때에 200km을 행군한 추억이 있는데 힘들었지만 성취감이 있었는데, 기현이는 무려 500km가 넘는 거리를 행군한후에는 세상을 다 가진 사나이의 포효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엄청 칭찬하고 격려하는 이야기를 전해 줬단다.

병진이 형아도 지금 ROTC장교 군사훈련 기간이라고 하더라 70명이 들어가서 20명이 탈락했는데 병진이 형아는 이를 악물고 잘하고 있다더라, 병진이 형아는 힘들때 이런 생각을 했대- 나는 사병이 아니다. 나는 장교다 이 정도를 참지 못하면 세상을 이길수 없고 진정한 장교로 사병들을 리더할수 없다. 힘내고 진정한 장교로 우뚝서자 ~, 하는 말로 서로를 격려하며 잘하고 있다더라

기현아, 기현이도 이번 국토순례를 통해 세상을 품고 극한의 어려움도 이겨내고 긍정의 힘으로 똘똘뭉쳐 강건한 싸나이로 태어나길 바란다. 돌아오면 외삼촌이 맛있는것 사준대~ 기현이와 외삼촌 병진이 형아가 어느덧 남자의 공통점으로 대화를 할 자격이 생겼구나, 아빠도 끼워 줄꺼지~

기현아 잠시후 사진과 영상이 올라오면 엄마와 통화하고, 본 다음에 다시 글 올릴께 잘자라 우리아기 기현아 사랑한다. 꼬옥 껴안고 싶다.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