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너무 보고싶은 우리아들 민우야

by 김민우 posted Jan 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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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가 집에 없지만 너의 하루 일지를 보고 자느라 늘 12시,1시가 되어서야 잠이든단다.  이제 막 올라왔네^^  사진이 선명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얼굴에 뭐가 난것같기도 하고, 춥지만 세수만이라도 깨끗이 하고자야 잘생긴얼굴을 유지하지!!

민우야, 오늘은 어땠어?
이젠 좀 익숙해졌니?  오늘은 버스를 타고 다부동전적지까지 갔다면서?
버스를 탔다면 할머니집앞으로 지나가지 않았니?
대구를 지나면서 감회가 남달랐겠네. 설마 내리고 싶었던건 아니지?

아주엣날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위해 걸어가던길을 민우가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해봐. 한걸음 한걸음마다 마음을 담아 1년뒤,3년뒤,10년뒤 너의모습을 상상해보렴. 그러다 힘이들면 같이 걸어가고 있는 친구들을 한번 돌아봐.걸어가고 있는 그길이 결코 외롭지 않을거야.
민우야 세상은 그렇게 함께 걸어가야한단다.
때론 그길을 가족과,친구와, 때론 너도 모르는 남과 함께 그길을 걸어가겠지만, 그길을 웃으면서만 갈수는 없겠지.....
그때 오늘의 이 경험이 너를 세상속에서 무섭지않고,외롭지않게 해줄거야.

정말정말 보고싶다.뽀뽀도 하고싶고...
너와 싸우던 그순간마저도 그립다.
이젠 정말 걸어왔던 시간보다 걸어가야할 시간이 더 짧게 남아있네^^
내일 하루도 화이팅하고, 사진속에서 웃고 있는 우리아들을 만나고 싶다.
웃어줘^^   엄마 그만 잘래. 민우도 코~~~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