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승엽아..영상일지에서 우리 아들 봤어..

by 오승엽 posted Jan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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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 승엽..
영상일지에서 니 얼굴 봤어. 어디 아픈데는 없는거지?
걷는 모습을 보니.. 크게 힘들어 보이지는 않던데..
근데.. 너무 땅만 보고 걷는거 아니야? 뭐 먹고 싶은거 생각하면서 걷는건가?
주위 경치도 둘러 보면서...새로 사귄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고 오면 좋겠어.
오늘이나 내일은 니가 쓴 편지를 보게 될텐데..기대된다.
그곳 생활과 니 생각을 많이 알려주면 좋겠어.
엄마는 아들이 없으니까.. 뭐 먹어도 맛있는 줄도 모르겠다.
얼른 19일이 되어서.. 사랑하는 아들 승엽이를 만나고 싶다.

아빠는 매일 새벽까지 탐험일지 올라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가 내용 확인하고 댓글 달고 자느라..안그래도 늦게 일어나는데.. 더 늦어..

집에 오면 먹고 싶은 것들 잘 생각해놔.. 몽땅 다 사줄께.
이번주말에는 삼촌 이사하는 날이라.. 삼촌집에 갈거야.
가서 니 사진 보여주고.. 자랑 많이 할께..
니가 없으니까.. 보들이가 사랑을 많이 못 받아서 많이 까칠해졌어.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도 니가 추운데서 고생할거라고 걱정 많이 하셔.

어제는 할아버지 생신이었거든. 고모랑 효원이 누나도 와서 같이 축하해드렸어. 승엽이랑 건우가 빠지니까.. 파티도 허전하고.. 케익도 남고..많이 허전하더라.
돌아오면.. 할아버지 생신 인사 잊지 말고 하자.

아들아.. 오늘도 이미 하루가 시작되었겠구나.
오늘 하루도 힘차게 잘 걷고... 엄마, 아빠는 너를 진짜 진짜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맘을 알고 힘들어도 견디기 바랄께..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