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사랑하는 장용아!

by 박장용 posted Jan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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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장용아!
어디 불편한데는 없니?
국토 종단 체험, 그것도 16박 17일 긴 일정 동안 처음 해보는 격한 체험과 때로는 한계 상황에서도 묵묵히  종단 체험을 수행하는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면서 역시 장용이는 ‘책임감이 강하고 대단한 아이구나’ 라고 생각했단다.    그런 네가 아빠의 아들이라는 것이 새삼 자랑스럽다.
집에 있으면 여느 또래 아이들처럼 편히(??) 지내며 큰 의미 없는 시간을 보냈을 만도 한데, 아빠 엄마의 권유로 시작된 이번 체험이 결국 너의 선택과 스스로의 결정으로 근 일주일을 준비하고, 첫날부터 자발적으로 내딛는 한발 한발이 너의 미래에  몇 천배 큰 보람으로 다가오리라고 생각하며
이번 체험이 너의 꿈과 목표에 튼튼한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한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장용이가 이렇게 강하고 믿음직스럽다는 것을  이번일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알수 있었을까?  생각하면서 너를 믿고 응원하면서도 가끔씩 걱정하며 때론 실망도 했었던 것이  얼마나 아빠가 조급했었는지도 반성하게 되었단다.  아빠도 지금 너처럼 능력 밖의 혹독한 체험을 그 처럼 길게 해 본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래서 한편으로 무척 힘들거라는 걱정을  하게 되지만 무사히 완주하고 나면 많은 깨달음과 강력한 정신력,검증된 체력을 갖게 된다고 생각하니 네가 한없이 대견스럽기만 하단다.
아빠도 1년에 한 번씩은 마라톤 완주목표를 매해 달성해 가면서 긍정적이고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쌓아 가고 있단다.
너의 이번 도전이 여기가 끝이 아니고 더 큰 도전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긴 여정동안의 힘든 고통을 이겨내고 매일 성취감을 느꼈던 그 무용담과 너만의 느낌을 빨리듣어 보고 싶구나!  아마도 이번 체험의 이야기는 평생을 되뇌이고 너의 아들들에게도 아빠가 되어 들려줄 날이 있겠지^^
이제 며칠이면 광화문 경복궁에 도착해서 변화된 장용이를 만날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설렌다.
멋진 아들 장용!
남은 여정도 지금껏처럼 멋지게 해낼거라 믿고, 각별히 자기관리에 힘쓰기 바란다.  몸이 힘들면 스트레칭하고 추우면 필리핀 세부의 더웠던 기억을 떠올려 보거라!  광화문에 발을 들여놓으며 드디어 해냈다는 환희를 미리 상상해도 좋을거다.
멋지게 완주하고 만나는 날 널 꼭 안아줄께^^
힘내라, 장용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