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사랑하는 태용이에게

by 박태용 posted Jan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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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태용이에게!
오늘이 벌써 10일째가 되는구나!
밥도 잘 먹고 어디 아픈데는 없니?
영상을 보니 뒤뚱뒤뚱 걷는 대원들도 다수 있던데 태용이도 혹시 불편한 곳이 없을까 아주 조금?? 걱정되지만 잘 해내리라 믿을께~
이곳은 연일 매서운 한파가 몰아쳐서 온 세상이 꽁꽁 얼어 붙어있다.
오늘쯤 중부 지방으로 올라올 예정이던데 준비 단단히 하렴.
매서운 한파가 너희들을 반길수록 국토종단의 종착점이 가까워진다 생각하고 끝까지 슬기롭게 극복해내리라 믿는다.
태용아!
순간순간 태용이를 기다려주지 못하고 잔소리하고 화내기만 했던 엄마가 싫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지?
태용이 떠난 후에 엄마도 많이 반성하고 후회했단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고 한 박자만 참았어도 태용이 맘을 속상하지 않게 할 수 있었을텐데...., 그땐 왜그랬는지 몰라!!!
지금까지의 못난?엄마는 그만 잊고 이제부터는 달라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께!
태용이의 눈과 맘을 맞춰주는 그런 엄마가 되도록 열심히 애써볼께~
엄마와 같이 기분 좋은 날들을 함께 만들어가자.
16박 17일의 국토 대장정이 태용이 인생의 작은 전환점이 되기를 바래.
비록 몸은 힘들고 짜증도 나고 지치겠지만 힘든 여정속에서 느끼는 하나하나의 느낌이 앞으로 태용이가 살아가는데 있어 아주 소중한 밑거름이 될거라 확신한다.
매서운 바람이 몰아칠수록 태용이의 몸과 맘은 더욱 더 알차고 튼튼해 질것을 믿으며 만나는 그 날까지 몸관리 잘하고 소중한 추억들 많이 많이 만들어 와서 엄마한테 하나하나 얘기해 주길 기다릴게~~
경복궁에서의  멋진 재회를 꿈꾸며 ~
태용이를 많이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