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찬수야

by 이찬수 posted Jan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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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걷는 뒷모습들이
길위를 걷는 사람들이라는 예전 다큐멘터리였을까 제목이 떠오른다.
웬지 가슴이 찡하고..
찬수 찾다가 엄마를 먼저 찾았다. 순간 내가 왜 저기 있지 했어.
나중에 와서 봐. 정말 엄마가 왜? 한다니까.
찬수는 오늘 진짜 활짝 웃더라. 엄마가 막 뿌듯하고 행복하더라.
무척 춥던데 오늘 다리가 막 어는 줄 알았었어.
수민이랑 친구 데리고 전철타고 세종문화회관에 갔다가 저녁 늦게 왔는데 오늘  진짜 진짜 추웠어.
그리고 전철 경춘선을 처음 탔는데 갈 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몰랐는데
저녁에 올 때 책을 보다가 깜짝 놀랐어. 소리가 무지 커.
갈아타는 것도 많고 다시는 전철타고 어디 다니기 싫었는데
찬이는 아직 안 타봤으니..
엄마가 병원갈 때 타려고 했는데 오늘 타보니 안되겠어 너무 지쳐.
전철타고 시립미술관 가면 되겠다. 방학끝나기 전에 조금 덜 추운 날로. 춘천으로 올 때 밤이라 그런건지 문이 열릴 때마다 너무 추워서 경춘선은 난방이 안되나 했어.
그리고 찬아 엄마가 찬수 가고난 뒤에 책을 보다가 해리포터를 처음부터 다시 보는데 오늘 불사조기사단 5권까지 다 봤어. 그래서 이렇게 늦게 네 사진을 보는데. 혼혈왕자 1권이 없어. 어디간거야 네 방하고 거실하고 책장 다 뒤졌는데 안 나와. 한참 생각하다가 누굴 빌려줬나 생각하다가 회사 여직원인것도 같아서 여직원들에게 문자를 다 보내볼까 하다가 말았어.
그리고 죽음의 성물도 1권만 있더라. 우리가 1권만 샀었니? 아닌데 엄마 책으로 다 봤는데...
확실히 엄마가 마음이 놓이나보다.  찬수가 직접 말하는 걸 보고 나서는
웬지 마음이 편해졌나봐. 이제 4일 남았다.
찬수 빨리 보고 싶다.
건강하고 밥 잘 먹고
너를 쌓고
사랑하고
사랑받길..
할머니도 네 영상을 보여드리니까 안심하시더라.
사랑해. 우리 가족 모두의 사랑을 담아 보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