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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종단
2011.01.16 17:38

보고픈 지혜에게

조회 수 304 댓글 0
지혜야~ 아빠야
오늘 지혜가 쓴 편지를 읽었는데 우리 지혜의 생각이 커진것같아 기뻤단다. 그리고 두루두루 안부를 전하려고 노력한 흔적에 웃음이 나더구나. 이제 문경세재를 지났으니 드디어 서울과 가까워 지는걸 느끼겠구나 특별히 오늘 날씨가 올 겨울 들어 최고 춥다는데 건강하게 잘 행군하고 있는지 걱정되는구나. 얼렁 날이 따뜻해져서 지혜가 올라 오는길이 좀 편해 졌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들은 매일 매일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단다. 특별히 어제는 언니가 주장해서 지혜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회를 했단다. 편지에 보니 물통을 한라산에서 잃어버려 걱정을 한것같은데 걱정하지 말거라 아빠는 니가 잃어 버릴줄 알고 부담 안되는 걸로 보냈단다. 그나저나 아빠는 니가 그걸 잃어버려 물을 못마셨을까봐 오히려 걱정이 되는구나. 아빠가 노트북에서 편지 쓰고 있는데 세븐이가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하는구나 세븐이의 안부 인사는 "이야~~옹(작은소리)"이다. 그리고 감기가 심해진것 같은데 걱정되는구나. 얼렁와서 치료를 받아야 하겠다.
지혜야!! 아빤 너무 힘든길을 보내지 않았나 사실 후회도 했단다. 아빠 막내딸이 고생하는게 너무 가슴이 아팠거든. 하지만 옛말에 미워하는 아이에게 떡을 주고 이뻐하는 아이에게 매를 준다고 했듯이 험한 환경이 지혜 너를 강하게 키워 줄것이고 이러한 추억이 일생을 살아갈동안 큰 도움이 될거라고 아빤 믿는다. 지혜야 이제 몇일 남지 않은 일정이지만 건강에 유의하고 대장님들의 말씀을 잘듣고 무사히 도착하도록 기도할께. 그럼 사랑하는 지혜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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