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아들 문경세재를 넘다.

by 김두용 posted Jan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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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을 얼려 버리고야 말겠다는 살인적인 추위와 차가워진 살점을  
찌져  가고자 불어오는 바람을 가진 무시무시한 동장군과 싸우며 문경
세재를 넘는 아들을 상상하니,
아빠가 보내지 말아야 할 곳에 아들을 보내 이토록 고생을 시키는 것
같아   밤잠을 설치고 또 설쳤나 보다.
사랑하고 자랑스런 아들은 어느덧 성숙한 모습으로 대원들과 함께 무사히
무경세재를 지나 충정도에 도착하였다는 이른 새벽 현장탐험 소식을
접하고 한참동안 뜨거운 눈물이 흐르더구나.
오늘의 날씨는 아빠가 35년의 서울 생활중 가장 춥고 추운 날씨로 기억되
는데 아들은 무시무시한 동장군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면서 충청도의 경계
를 지나 경기도로 향하고 있겠지??
이편지를 받을때 아들은 벌써 경기도 이천의 숙영지에 도착하였겠지?
오늘도 고생이 많았구나.
모든 대원들 또한 고생이 많았구나.
이렇게 힘들때 서로에게 고생하였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면 서로에게
힘이되며 고생은 반으로 줄어든단다.
우리 아들은 그렇게 하고 있겠지?
그렇게 믿으며 아빠 엄마는 강한 소년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아들이 자랑스럽다.
엄마 아빠는 자랑스런 아들을 반갑게  맞이하고자
벌써 마음은 경복궁에 가있단다,
힘을내자 아들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