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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종단
2011.01.17 09:35

태호야~~

조회 수 370 댓글 0
태호야 이제 두밤 남았다.
너도 매일 날짜 세고 있었니? 엄마는 매일 '오늘이 여칠째지? 이제 몇 밤 자면 만나나?' 세고 있었다.
처음엔 아빠랑 엄마만 경복궁으로 갈려고 했는데, 은호도 너무 가고 싶어해서 이모랑 은호도 같이 갈 거야.
그저께 토요일날 은호 들살이 수료식 했는데, 선생님들이 태호 안부 물으시길래 국토대장정 갔다고 하니까, 놀라워 하셨어.
하긴 내가 생각해도 놀라운 일이야.
우리 아들이 두 발로 우리 땅을 걸어서 종단하다니...그것도 스스로 원해서 시도했다는 게 두 배는 멋있고, 의미있는 것 같다.
넌 서울 오면 뭐부터 하고 싶어? 목욕탕으로 갈까?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먼저 씻기는 해야겠지? '라스트 갓 파더'보러 갈까?
너랑 하고 싶은 것, 먹이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아들 힘차게 걸어서 와라.
아빠, 엄마, 이모, 은호가 기다리고 있을게.
사랑하다. 멋진 태호야.
                                                     2011년 1월 17일 월요일
                                   너 만날 생각하니까 벌써 두근대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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