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학탐방

행복한 해솔이에게2

by 김해솔 posted Jan 23,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해솔 지금 서울은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엄마도 10년 만에 맞이하는 함박눈이다.
올림픽 공원에서 뽀드득 거리는 눈을 이모들과 함께 마음껏 밟아보았다.
너의 폴로라이드 카메라를 가지고 가서 멋진 눈 풍경을 찍었는데 모두 잘 나오지 안 왔다. 나중에 네가 보면 잔소리를 할 것 같다.
엄마의 솜씨를 이해 해 주길 바란다.
엄마는 오늘 정말로 상쾌한 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이모들이 베트남에서 오자마자 함박눈이 펑펑 내려주니  운수 좋은 날이라고 놀린다. 그 눈을 보며 엄마는 해솔이의 생각을 많이 했다.
눈 쌓인 길을 걷고 있다 보니 한국이 아니라 마치 유럽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것 같았다.
해솔, 오늘은 어디를 방문했니?
네가 생각했던 유럽의 이상과 현실의 유럽이 많이 차이는 나지 않니.
그래도 여러 동남아시아보다 유럽은 또 다른 색이겠지.
샤갈을 닮고 싶은 해솔.
샤갈의 따뜻한 색채를 좋아하듯이 해솔의 가슴에도 따뜻한 유럽의  색깔을 담아오려므나.
그 색채로  너의 방을 벽화로 도배를 하렴.
기대된다. 어떤 그림이 나올지 말이다.
지금 여기는 온 세상이 온통 하얗다.
하얀 나라에서 엄마가 메시지를 보낸다.
사랑한다 내 딸 해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