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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희대야~

어제는 외삼촌이 우리 대신 너를 데려다 주시고 소식을 알려와서 현수랑
같은 대대에 배정되었다고 들었어.
일 때문에 같이 가주지 못해 미안하고, 또 내심 걱정도 돼.

하지만 우리 아들이 언제나 의젓했으니까 괜찮을 것이라 믿어.
처음 해보는 것이라 많이 힘들거야. 하지만 희대가 살아가야하는 인생에서
지금과 같은 힘든 여정은 언제나 맞닥뜨릴 수 있는 일이야. 엄마 아빠는
네가 그러한 점을 알고 지금까지 처럼 의연하게 잘 완주해주길 바래.

엄마가 늘 그러시듯이 우리 희대는 만점 아들이라고, 우리에게는 둘도 없는
보배라는 거 잊지말고 완주할 때까지, 엄마 아빠 다시 만날 때까지 인도해주시는 대대장님, 연대장님 인솔 잘 따라서 건강하게 다녀오도록 해.

오늘이 처음 걸어보는 날일텐데 여긴 비가 많이와서 걱정이다. 날씨가
궂으면 궂은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즐거운 마음 잃지말고 우리 희대의
건강하고 즐거운 에너지로 주위 친구들에게도 힘이 될 수 있도록 해줘.
늘 해맑게 웃는 희대를 기대하면서 오늘은 이만 줄일께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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