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이 안녕? 하은이가 유럽에 입성한지가 벌써 8일째가 되었네. 오늘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탐험하는 날인데 뭔가 느낌이 있었는지? 덥고 힘들어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건 아닌감!! 할아버지도 6년 전에 헝가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당게. (속으로 놀라는 건 아니지?) 그 때 가장 인상깊었던 건 말야 헝가리가 뜻밖에도 우리나라와 유사점이 많다는 거였어. 먼저 문화적 측면에서 보면, 말의 순서 즉 어순이 우리 한국말과 같다고 하더라구. 시, 음악, 미술 등 예술이 발달한 점도 그렇고. 두번째로는 민주주의를 피흘려 싸워 얻어낸 역사가 같다는 거지. 그 감동적인 이야기는 자세히 들었을 듯하니 여기서는 생략하지 뭐. 오늘 혹시 부다페스트를 가로지르는 두나 강을 보았는지? 그 강을 가로지르는 큰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를 만든 위대한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라구. 귀족들이 사는 부다 지역과 평민들이 사는 페스트 지역은 강으로 막혀 소통이 없었고 차별과 갈등이 많았던 모양이야. 이것을 허물기 위해 150 여년 전 이스트반이라는 귀족이 개인 재산을 기울여 이 다리를 놓았다는 거야. 사상과 행동이 다 위대한 사람이었어. 앞으로 세계는 대결을 걷어내고 지구와 생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봐. 깊이 있는 탐험이 되었으면 해서 적어 봤어. 건강하고 씩씩하게 일정을 잘 소화하기 바래. 많은 이야기 거리를 메모해 두면 좋을 것 같아. 우리 손녀 하은이 멋진 탐험 여행 누리기를........할아버지와 할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