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8연대 15대대 최대림에게

by 최대림 posted Jul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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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대 15대대 최대림.

아들!
사진으로 너의 모습을 보니 정말 반갑다.
힘들지

대림아!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너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길 바라는 것이 아빠의 마음이다.
그리고 걸으면서 우리집 가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거라,
왜 아빠가 그 많은 것들 중에서 그것으로 가훈을 정했는지를 말이야....
대림이가 앞으로 성장해 어른이 되어서도 그것만큼은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가면 너에게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는 거란다.
그래서 아빠가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거란다.
이번 국토대장정이 대림이 에게는 뜻 깊고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아빠는 믿는다.

대림이가 없으니 집이 조용하다.
엄마는 온통 아들 걱정뿐이다.
그곳도 비가 많이 오는지? 적응은 되었는지?
걷는데 발목은 괜찮은지?
어제 올라온 사진을 보니 역시나 긴바지를 입고 있더구나!!!
더울 것 같은데....,  반바지도 한번 입어보고. 알았지.
그리고 해단식 할 때 3만원 준비해가마
소원대로 팥빙수 먹고 싶은 만큼 먹어보게 말이야.
3만원이 부족하려나!!....

같이 종주하는 친구들과도 많이 사귀고,

한 걸음 걸을 때마다 힘들고 고생스럽겠지만,
아들!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돌아오면
더 성숙한 아들이 될 것 같아 한편으로는 든든하다.
아들!!!
한층 밝고 어른스러워질 네 모습을 기대한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