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자랑스러운 나의 딸! 가원아~

by 이가원 posted Jul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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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무거운 배낭을 매고 얼마나 많이 걸었니?
엄마는 배낭도 없이 런닝머신을 시속 5.5키로로 40분 걷는 것도 땀이 나고 힘든데..
우리딸은 30키가 넘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평지도 아닌 오르막과 내리막을 그것도 뜨거운 여름날 걷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기 그지 없다..
우리나라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국토종단이지만 그꿈을 실천하는 이는 많지 않고, 끝까지 이루어 내는 사람은 더욱 드물거야..
어른도 실천하기 힘들어서 상상만 하는 국토 종단을 14살 소녀가 도전해서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엄마는감격스럽고 네가 자랑스럽다..
우리딸~
남들이 쉽게 이루지 못하는 꿈중에 하나인 국토종단을 이루어 냈다면 넌 앞으로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거야..
물론 지금도 다 잘하고 있지만..
이번 경험이 밑거름이 되어 너는 더욱 튼튼한 나무로 자라겠지..
앞으로 어떠한 비바람도 이겨낼 수 있는 굳건한 믿음직한 나무로 자라리라 엄마는 믿는다..

경기도와 서울은 폭우로 많은 사건이 있었어..
엄마는 또 뉴스를 보며 안타까워 훌쩍훌쩍거리며 네 걱정을 많이 했단다..
네가 있는 곳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하니 마음이 조금은 놓이지만..
혹시 다치지는 않았는지..
밥은 많이 먹는지..
집에서 먹는 것처럼 먹다가는 빈혈로 쓰러질텐데..
늘 네 걱정을 해..
아빠도 너를 열심히 응원하고..
삼춘과 이모,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응원 중이야..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맘 속으로 응원해 줄거고..
현화이모도 네가 잘 해 내는지 오늘 묻더라..
사무실 선생님들도 네가 잘 해내고 있는지 다들 걱정해 주고..
우리딸을 마음으로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을 기억하며 힘내길 바랄께..
엄마도 운동하면서 느낀건데 40분 런닝머신을 걷기로 했다면 20분까지가 제일 힘들더라..
그 이후로는 반을 해냈다는 기분때문인지 훨씬 빨리 시간이 지나는 것 같아..
너도 벌써 10일째니까 반을 이루었구나..
너 스스로도 벌써 열흘이 지났나 싶을거야.. 그렇듯 나머지 열흘도 금새 지날거야 물론 힘든 여정이겠지만..
무사히 여정의 절반을 이룬것에 감사하고 남은 여정도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으렴..
긍정적 사고는 늘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내는거니까..
사랑한다 우리딸..
많이 보고 싶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