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사람사랑, 조국사랑, 내몸사랑

by 한결 posted Jul 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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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엄마다. 온통 뉴스에선 오늘 있었던 중부지방의 엄청난 폭우피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오늘도 여수는 햇볕이 쨍쨍이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넓은 곳이라는 걸 새삼 느껴본다. 서울에 있는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안부를 묻고 시골에 계신 할머니께도 통화를 했단다. 전라북도 어딘가에 있을 너는 어떤지 몸서리치게 궁금하고 또 보고싶구나. 아직은 같은 전라도에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고 있다. 잘하고 있지? 물집은 터트리면서 걷고 있는지.. 스트레칭은 확실히 하고 있는지.. 자기전에 다리는 잘 털고 자고 있는지.. 육체적인 문제에서부터   말없이 걸으면서 머릿속의 복잡한 뭔가를 하나씩 잘 버리면서 걷고 있는지.. 아빠 말씀대로 생각은 하며 걷고 있는지.. 정신적인 염려들까지..  다 잘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사람사랑, 조국사랑, 내몸사랑,  어려서부터 들어왔던 이야기지..
지금 너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떨어져 있지만 널 걱정하고 생각해주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너가 지금 걷고 있는 이 땅을 사랑하며, 너의 몸을 사랑할 줄 아는, 그래서 너를 귀하게 여기고 스스로를 존중할 줄 아는 우리 아들이 되길 바란다.
다녀와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자. 결아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성준이 잘 챙기고 대림이도 잘 챙겨라. 넌 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