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은지에게 보내는 2번째 편지

by 추은지 posted Jul 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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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에게 보내는 2번째 편지
은지야 탐험소식이 늦게 올라와서 걱정 많이했다.
여기도 집중폭우가 내렸지만 다행이 큰 비 피해는 없단다. 서울은 지금 난리도 아니란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도로가 강이되고 차가 물에 둥둥 떠다니고 버스에도 물이 들어오고 출근길에 비가 너무 많이와서 차가 물에 잠겨 차를 버리고 오는사람도 있고 .
비피해로 사람들도 죽고 마치 전쟁터 같다더구나. 사진을 보니 기가 막히더라.
이곳 거제는 참으로 축복받은 땅인것 같다.
비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환하게 웃고있는 네 사진을 보니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물놀이는 재미있었니? 수박화채는 정말 맛이 있었겠구나.
독도법으로 지리를 찾아가는 것은 어땠니?
엄마도 대학 MT가서 해봤는데 은근 재미있더라.
달랑 지도 한 장 주고 찾아오라니 처음에는 좀 황당하더라. 그래도 같은 팀원들과 함께 물어 물어 찾아갔는데 목적지에 도착했을때의 그 기분이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더구나. 너도 느꼈지?
아참! 새소식 하나 전해줄게.
오늘이 드디어 파포 시험발표가 있는 날인거 알지?
출근하자마자 발표를 봤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기대하시라. (두구두구두구)
합격일까? 불합격일까?
결과는 아슬아슬하게 합격이야. 기쁘지?
295점으로 C등급(200~299점) 합격이야.
수업을 많이 빠져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엄마와 한 특훈이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야.
며칠동안이지만 집중해서 연습한 덕분일꺼야.
축하해! 우리딸.
  그리고 당부할것이 있는데. 은지야!
밥먹고 나서는 꼭 양치질하고, 더워도  모자는 꼭 쓰고,
썬크림은 씻고 자주 발라야한다. 아침에 한번 발랐다고 다된게 아니다.
타는게 문제가 아니라. 피부가 따끔거린다.
머리도 자주 빗고 .사진을 보니 좀 헝클어져 보이더라.
단정한모습은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하니까. 알겠지?
은지야 더운 날씨에 지치지말고 씩씩하게 잘 있다가 우리 만나자
그때까지 안녕
보고싶다.우리딸
2011.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