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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를 너의 두발로 걸어서 장정 한다는 것은 아마 두고 두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거다. 편하게 차 타고 하는 여행길이 아니라서 더욱이나 그럴거다. 해남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올라 오면서 군데 군데 너의 힘든 여정이 베여 있으니 말이다. 사서 고생한다는 옛말도 있잖니..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할수 있다는 굳센 의지가 이번 장정길의 유일한 도움꾼임을 명심해라. 너의 두발과 너의 의지가 아니면 그 누구도 종단의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
더위에 지치고 힘든때를 만나거든 피하려 하지말고 즐겨라. 어차피 걷고 또 걸어야 하는 힘든과정을 넘어야만 국토종단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보는 것이니까.
오늘로써 7일째를 맞는구나!
이제는 도보에 몸도 적응이 되어가고 친구들도 좀 사귀고 해서 한층 탄력이 붙었으리라 보는데.....어때? 아직도 힘들게만 느껴져? 집 생각만 나고 그래?ㅎㅎㅎ
잘 해내리라 본다.울 서엽이.....
행군에서나 식사, 휴식, 놀이시간등 어떤 시간에서도 즐기는 여유를 가지렴. 어차피 집을 나선 길이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 했고 ?고생 할바엔차라리 즐기는편이 낮지 않겠어?
즐기는 자를 이길수 없다고 했다.
천리길을 두발로 걸어서 완주한다는게 가슴 벅찬 일이 아닐수 없다.
아직 우리집안 주변에는 이렇게 먼길을 종단한 사람이 없단다. 그러니 서엽이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되는거다. 자랑스럽고 대단한 일이지.
오늘도 최종 목적지를 향해서 한발작 한발작 걸음을 옮길 서엽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떨린단다. 걸어가는 내내 많이 보고 느껴서는 훗날 많은 얘기꺼리를 남겨라.
몇일 지났다고 자만 하지말고 평소의 듬직한 서엽이 처럼 행동하길 바란다. 언제 어디서나 멋진놈 서엽이로 행동 하리라 믿는다.
부디 몸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서 포옹하자.
마니 사랑한다~~~

7/28일
사랑하는 아들 서엽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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