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횡단

재은아, 안녕.

by 박재은 posted Jul 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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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은, 안녕.
엄마다.
니가 열심히 걷고 겪는 동안 엄마도 좀 다녀왔다.

24일-준섭이네 집 상량식에 추임새 이모들과 갔음.
25일, 26일-귀정사에서 고요히 지내기.
27일-순천 어진이네 집에서 머물기
28일-부산 사상 터미널 도착. 이모, 아빠와 함께 재민이 생일 축하.
(통영 벅수 농장 다녀온 마을학교 아이들 만나 재민이와 같이 돌아옴)

일단 간단하게 알릴께.
엄마만을 위한 여행이었는데
엄마가 상상한대로 여행이 이루어져서 신기했어.
엄마를 위해 산과 들, 사람들이 막 도와주고 시간도 딱딱 맞아주고...

생각해보면 여행하는 곳만 아니라
집, 마을에서도 늘 이렇게 딱딱 맞게
많은 것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 받아
엄마가 살 수 있었겠지?

아마 재은이도 거기서 많은 것들과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하루하루를 걸어내고 있겠지?

엄마가 새찬 친구들이 국토순례에 신청했다는 걸 알려는 줬지만
네 일정상 무리여서 권하는 마음은 아니었는데
예상 밖으로 니가 많이 가고 싶어 했지.

친구들이 많이 가서 가고 싶다고는 했지만
네 안에 어떤 힘이 생겨서
순례길에 마음을 낸게 아닐까하고
좋게 생각해.

엄마, 아빠의 예상을 깨고
변화된 모습 보여줘서 신선했어.^^

하지만 하루하루 아니 한걸음한걸음 힘들지?
자기를 믿고 주변에 감사하면서
그냥 한 번 쭉 해보기를!

재은이의 올 여름, 정말 멋진 것 같아.
사랑한데이~~~

                               이제 재은이와( 또는 새찬 친구들과 )엄마가
                               함께 걷는 여행을 상상하면서 엄마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