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아름다운 것들. 7일 남은 날

by 안일주 posted Jul 30,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DOGGY는 아주 많이 컸다.
너무 커져서 볼품 없이 변할까봐  우려되는데  아직은 예쁘다.
듯고 있는거지 아들..

엄마는 어제 아주 푹 잤다.
일주 사진에 나온 얼굴이 엄마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었거든 .
이제 마음이  " 탁" 하고 놓인다.

지금쯤 충청도를 향하고 있는건가?
지역을 지날때 마다 역사적 의미를  설명 받으면 좋을텐데  아직은
그럴 여유가 없을 것 같다.   다시 또  와보고 싶은 곳들 기억해 두었다가 엄마랑  가도록 하자.  
완전 까맣더라. 썬크림 안 바르고 다녔나봐.
옷은  왜 항상 똑같은거야. 너 귀찮아서 빨래 안하고  매일 같은것 만 입는 거 아니니.  ㅎㅎㅎㅎ      잔소리 하기 시작하는 걸 보니 엄마가  걱정 끝인가 보다 .    네 생일 선물 멋진거 준비 하고 기다리고 있을테니  감동 받을 준비 하고 와.  
참 5일날 우리 일주는  엄마 얼굴 못봐서 어쩌니.  다른 대원들은  엄마가 나올텐데....... 삼촌에게 맛있는 거 준비해서  마중  가시라 할께.  너무 섭섭해 하지 말구.  
문 밖으로 참새 한마리가 가지끝에 앉아 있는게 보인다.  바람이 나뭇가지를 살랑살랑  흔들고, 아직은 뜨겁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햇살이 비추고,신문 파는 아가씨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네.   보지 못하고 보지도 않고 지났던 풍경이  엄마 눈 앞에 평화롭게 있구나.  
이제는 걷는데 익숙해 졌을테니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감상도 하렴 . 충청도는 정말이지 평온하고  아늑하고 포근한 곳이란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    생각도  하면서  걸어봐.   향기도 맛아 보고  가능하면  아주 작은 것부터 그냥 지나칠  아름다움 부터 구체적으로  되뇌어 보렴.   가령 - 호수 위로 비쳐  부서지는  햇살- 이런식으로   주변에서 부터 말이지.   알겠지.

모처럼 한가로운 토요일 아침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