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후덥지근한 날이네. 엄만 어느새 샤워만 네번째. 영욱아 넌 어땠니? 하루 종일 걸었니? 어느새 충남에 도착했다니 진짜 대단하다. 이젠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만날 날을 세는 게 훨씬 가깝지. 영욱이도 매일 집에 갈 날을 세고 있니? 엄마 손가락까지 접어가며 세고 있어. 이제 다섯 밤만 자면 만나겠지. 오늘 사진을 보니 얼굴보다 이가 더 햐얗게 보이더라. 선크림 잘 바르고 있는거지. 토시도 안보이고. 걱정이네. 영욱아 얼마남지 않은 날이지만 네 피부를 지켜야해. 꼭 선크림 바르고 모자쓰고 토시하고 알지? 외할머니가 뒤늦게 네 소식을 듣고 새벽부터 전화하셔서 야단이시더라. 커서 가도 충분한데 애기를 보냈다고. 얼마나 힘들겠냐고. 오면 보약부터 해 먹이라던데. 엄마도 걱정하고 있었던 거지만 이젠 걱정안해. 잘하고 있는데 뭐하러 걱정해. 대신 네 용기와 노력을 칭찬하고 같이 기특해할래. 엄마 마음 알지. 보고 싶다. 아들 마이마이~~~~ 호우특보가 충북까지 내려졌는데 걱정이다. 하나님이 네가 가는 그 길을 지켜주시리라 믿고 기도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