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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군
엄마 예상으론 오늘은 공주쯤이지 싶은데..
비가 오락가락하니 아들 걷는것도 쉬는것도 어느것하나 편하지 않을것같아 현식군 생각만 하면 마음이 괴롭구나..
그래두 5일날 만나려고 기차표도 예매하고 가는길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현식군 책상도 정리하고 교복도 빠빳하게 다리고 신발도 빨고 마음이 급해.
사진으로 보니 점점 얼굴색이 그을려지고 안경이 커지는게 반대로 얼굴이
헬쓱해지는거겠지?
다른친구들 편지를 보니 안경도 잃어버리고 옷도 잃어버리고 그러는것
같던데 현식이도 그런가? 안경도 여분으로 준비하지 못했는데 그저 엄마가 너무 편하게만 생각해서 아들 고생한거 아닌가 모르겠어.
현식이도 처음이고 엄마도 처음이라 모르는게 많았던 여정이었으니까
다음에 또 기회가 오면 현식이가 잘 챙겨가리라 생각해.

간만에 사진 크게 나왔다고 좋아라 했더니 부모님 편지 읽고 우는
학생옆에  너 얼굴은 다 짤리고 옷만 보이더라..옷으로 널 찾았단다.
너의 표정이 너무 궁금했는데 아쉽지만 어쩌겠니.
힘들수록 더 단단해질꺼라 믿고 몇일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까지
몸조심하고 엄마랑 아빠랑 현서랑 경복궁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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