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너무 그리운 아들 준기야 [ 여덞번째 편지]

by 현준기 posted Aug 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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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기야
안녕~
지금쯤 행군하고 있을 시간이겠네?
엄마는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에 일어나 민기형 태워다주고
어젯밤 못한 일이 있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단다.
지금 시각 8시 15분이니깐 아침은 먹었겠네?
편식안하고 아무거나 잘 먹고 있다하니 참으로 좋은 징조군아 ㅋ
집에 돌아오면 편식하는 버릇은 꼭 고쳤길 바란다.
엄마가 그동안 쓴 편지는 받았겠지?
그런데 단체사진엔 분명 준기가 있는데
스냅사진엔 단 한장도 없어서 속상 속상 속상.. ㅠ.ㅠ
단체사진도 얼굴이 쬐만하게 나와서 실눈뜨고 간신히 찾는단 말이다.
남은 여정은 꼭 카메라에 얼굴을 담아주길 바란다.
어제는 최고의 잠자리에서 잠을 잤다니
엄마도 흐뭇하군아.
이제 집에오면 준기방이 호텔같다는걸 느낌을 느낄수 있을것 같아
기분 좋아진다. ㅎㅎ
여름 더운날 니가 지쳐있을걸 대비해
기분좋아지라고 까칠한 여름이불로 모두 바꿔놓았다
행복을 맛볼 준비를 해라
이제 몇일 안남았다.
조금만 참으면 너무 그리운 준기를 볼수 있어서 설레인다.
남은 여정 무사히 소화시키고 엄마를 만나는날
준기의 살인미소를 무한정 날려주길 바란다..
사랑한다 내 아들
2011.08.02     넌 나의 분신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