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금나무야, 흰구름 속에 번쩍이는 섬광이 보이는구나!

by 전금나무 posted Aug 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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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귀환할 날 손꼽아가며
하루하루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금나무야!
짧고 명쾌한 금나무 편지 보면서 늠름한 모습 기대하는 아빠란다.

하루가 다르게 커갔을 아들 모습을 생각하느라
아빠는 2주일 동안의 시간이 곱절로 늘어난 기분이다.
형들, 누나들,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 속에서
금나무를 찾아보는 순간들이 편지와 겹쳐지는 찰나,
흰구름 속에 번쩍이는 섬광이 보이더니,
금나무와 아빠가 꿈 속에서 춤추던 장면들을 순식간에 펼쳐 놓더구나!

우리 금나무 세 밤만 더 지내고 나면
예전의 내 아들 금나무로 돌아오겠지.
대장님들, 형과 누나들, 친구들과 지내는 그곳의 시간들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기에 한없이 소중하다는 걸 금나무는 잘 알거야!

나무야, 아빠 엄마와 새롭게 만나는 날
뿌리 깊은 나무를 우리집 마당에 심어 보자. 
한켠엔 나무가 꿈꾸는 몽이의 쉼터도 만들고,
엄마가 바라는 시원한 나무그늘도 만들어 보자꾸나!

아빠는 금나무가 캠프 가서 살이 오르기를 무척 기대했는데
사진 속 금나무를 보니 그 기대는 접어야 할 것 같네.

우리나무 금나무,
아빠는 지금도 우리나무
몸의 살, 마음의 살이 통통히 듬뿍 쪄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