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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종단
2011.08.03 09:36

거의 다 왔구나

조회 수 179 댓글 0
이번 일정에 엄마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되겠지?
아들, 우선 재미있었니?
엄마 귀가 가렵지않을걸 보니 엄마 욕 별로 안했나보다.^^

엄마는 재영이가 이번 국토종단을 경험하면서 한가지 배웠길 바래.
뭐든지 해보지도 않고 싫다, 또는 못해! 라고 안했으면 좋겠어.

물론 힘들고 하기 어려운 것은 많단다.
그렇지만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하는 거지.
시도하여 힘든만큼 또한 얻어지는 것도 많은데 말야.
이번 일을 통해 재영이가 그 점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사진이 올라 올적마다 재영이가 어디있는지 표정이 어떤지를 살피느라 엄마 눈이 토끼눈이 될 지경이었다.
얼른 만나서 그 동안 있었던 일 들려주라.
엄마가 얼마나 너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지 알지?
물론 엄마는 과묵한 남자를 좋아하긴 하지만 ^^
그래도... 아들, 이번엔 자세한 이야기 들려주라.. 응?

언젠가 읽었던 책을 인용하며 너와 네 형에게 했던 말을 한 번 더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 인생을 80년으로 잡고 하루중 지금 나이가 몇 시에 해당하는냐는 거였지? 1년이 18분에 해당했어. 이를 토대로 각자의 나이를 환산해보는거지. 재영이가 16살이니까  새벽 5시도 안되었단다.
넌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나이란다.
엄마도 조바심을 버리고 아들을 응원할게.
아들 화이팅!

많이 보고싶다.

그리고 무지하게  사  랑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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