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제 이틀만 자면 만난다. 영욱아, 네가 없는 동안 참 많은 걸 느낄 수 있었어. 그건 너도 마찬가지겠지.넌 그 먼 길을 걸어오면서 어땠을까? 네 마음의 그릇이 얼마나 커졌을까? 기대돼. 그래서 널 더 빨리 보고 싶고 만나고 싶어. 아들아, 사랑한다. 사랑해. 정말 정말 사랑해. 정말 수고했다. 엄마가 네게 해줄 최고의 칭찬은 아마 대견하다는 말이 아닐까. 550KM. 생각만 해도 먼 길이다. 어떻게 널 보낼 생각을 했을까. 넌 무슨 생각으로 간다고 했니. 도보내내 비가 걱정거리로 작용할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아마 우리 인생에도 우리가예상하지 못한 그런 복병들이 많이 있을 거야. 우리가 피해갈 수도 없고, 부딪히기에 그리 만만하지도 않는 걸림돌들. 영욱아 그 때마다 지금을 생각하렴. 넌 분명히 헤쳐나갈 수 있을 거야. 널 믿어.어제 저녁부터는 시간이 너무 안간다. ㅠㅠ 우리 만나면 많은 이야기 나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