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게 마지막 편지가 될거 같다 ~~ 이제 볼 일만 남았네 우리성현이 목표대로 살은 많이 빠졌는지 모르겠다~오늘 갑자기 성현이가 배 타러 들어가는 모습이 생각났어 그래서 첫날부터 지금까지 올라온 사진을 다시 봤어~와우~~~ 정말 많은 경험들을 했더구나 그런 경험들을 하면서 우리 아들은 뭘 느꼈을까~문득 궁금해지더라구 걸어서 우리나라를 둘러보며 뭘 생각 했을까~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곳에서 지내면서 뭘 배웠을까~ 한라산 정상에서 또 일출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음 좋겠다 ~이번 행군이 분명 힘들었을거야~ 엄마가 생각 하는거 보다 성현인 훨씬 더 힘들었다고 느낄테지만 그래도 그걸 해냈기에, 너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기에 성현이가 더욱더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 경험들이 성현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될거라는걸 엄만 알기에 이번에 잘 해낸 우리 성현이가 더 기특하다~~성현아 이번 행군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마무리 잘 하길 바래~대장님과 대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사랑한다 아들 ~~~~~~~~~~~~~~~~~~~~~~~~~사랑이신 주님 성현이 마음에 주님의 사랑을 한가득 채워주소서 사랑이 넘쳐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아빠도 많이 사랑하려고 노력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