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종주

사랑하는 아들 진태,진환이에게

by 김진태,진환 posted Aug 10,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곳 서울은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었는데 그곳은 어떤지?   너희가 떠난 지 이틀밖에 안되었는데 무척 오래된 것 만 같은 이 기분 뭘까? 혹 아들중독증^^ 치료약은? 아들들이 알지~~  보고 싶다.아주 많이~~어젯밤에는 꿈을 꿨어. 너희들이 자고 있는 텐트가 바람에 날아갔는데 너희들은 그것도 모른 채 비를 맞으며 계속 자고 있는 거야.그래서 엄마가 "진태야,진환아 어서 일어나~~"하고 소리를 질렀어.그리고 잠에서 깼어. 아휴~~꿈이었길 다행이지......  오늘 퇴근하고 집에 와 보니 집안이 썰렁~~아들들 빈자리가 너무 크구나.이렇게 보고 싶고 허전한데 군대는 어떻게 보낼지.....오늘은 어땠어? 많이 걸었어? 목소리라도 듣고 싶당.하루하루가 지치고 힘들지라도 우리 힘내자 아빠,엄마가 응원할게.으싸 으싸 화이팅~~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우리 큰 아들 진태,형보다 체력이 약하다고 줄넘기 횟수를 슬~쩍 줄이는 우리귀염둥이 진환아~~ 한강종주 국토대장정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니야. 그러나 너희들은 반드시 웃으면서 해낼거라 믿는다. 이번 경험이 너희들의 인생에 좋은기회,좋은추억이 되었으면 좋겠고,힘들지만 그것을 잘 참아내는 멋진 아들이 되었으면 좋겠어. 범사에 늘 최선을 다하는 우리 아들들...최선이란 뭘까? 내가 노력한 일에 내가 감동을 받는거라고 생각해. 너희들의 노력에 너희들이 찐~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새로운 친구들과 멋진 추억 만들고,기현이,한수와도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 만들고 돌아와 많은 이야기 해주렴.밥 잘 먹고,잠 잘 자고,즐겁게 이겨내어 건강한 모습으로 15일 여의도에서 만나자~~너희들이 아빠,엄마 다음으로 좋아하는 스마트폰 가지고 나갈게^^ 좋지?  아그들~~잘 자~~사랑해~~                                 2011년 8월 9일 새벽에...너희들을 보고 싶어하며 아빠,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