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종주

상원, 동준에게

by 김상원 김동준 posted Aug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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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은 야외취침을 했다구?
우리 상원이는 원래도 잘 못 자는데 잠은 제대로 자고 있는지 걱정이다.
낮에 힘드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골아떨어져 잘까?
어쨌든 재미있게 잘 다니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상원, 동준아
무슨 일이든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한 거란다.
할 수 없이 무작정 걷지만 말고 중간 중간 하늘을 보고 들판을 보고 산을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렴.
좋은 거 발견하면 서로 보여주고 같이 느끼면서 걸어봐.
훨씬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을거야.

어젠 비가 온 모양인데 우리 상원이 우비가 두꺼워서 좀 더웠겠다.
너무 덥고 괴로우면 대장님께 말해서 거기 우비를 하나 살 수 있는지 물어보렴.
대장님께 이 편지를 보여드려.
본부에서 전화하면 엄마가 돈을 보내드린다고...

동준이는 아직 어려서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힘들겠다.
많이 먹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하렴.
이번 여행이 끝나면 동준이는 상원이형처럼 키도 커지고 듬직하고 멋진 남자가 되어있겠지?

혹시 미션에서 지더라도 그것때문에 짜증내지 말고 ' 이것도 재미다' 생각하면서 즐겁게 받아들이렴.
그리고 다음 미션 땐 더 열심히 하면 되지.^^

몸 조심하고 장난 너무 많이 치지 말고...
상원 동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