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종주

밝게 웃은 선우 너무 예뻐

by 백선우 posted Aug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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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부터 네 아빠 급하신 성격에 소식 언제 올라오냐고 본부에 전화거셨고, 본부에서는 오늘쯤 올라올거라 해서 오늘까지 기다렸더니 벌써 첫날부터 올라와 있었구나.
  오늘(수) 미션에서 너희 4연대가 승리해 부모님들께 사진 선물을 해서 너무 좋구나. 그 사진 속에서 활짝 웃고 있는 우리 선우 모습 보고 너무 반가웠다. 이 한강종주를 네가 마뜩찮아했고, 또 같이 가려던 친구마저 안 간다고 했을 때 넌 더 가기 싫어했었지. 그래도 넌 부모님 말씀 따랐고 이렇게 한강종주탐험길에 우뚝 서 있다. 그것도 활짝 웃으며.
  엄마는 월요일부터 시작한 배드민턴 연수를 받고 있다. 캡틴에게는 이제 '아무하고'나 배드민턴 안 친다고 큰소리도 뻥 치고.
  아버지는 예정대로 내일부터 10박 11일 일정으로 중국을 갔다 오신다.
  오늘도 아버지가 먼저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으시다가 결국 포시하시고 내가 찾아 네 사진 보여주니 네 웃은 얼굴 보고선 기분 좋게 중국 갔다 올 수 있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선우는 씩씩한 우리 딸이니 한강종주 잘 마칠 수 있을 거라는 말을 올려달라고, 사진 밑의 긴 글 나보다 먼저 다 읽으시고  얼른 글 올려라 성화셨다.
  네가 없어 집이 허전한데 아버지까지 집을 떠나셔서 혼자 있기 무섭겠지만(?) 씩씩하게 탐험길 나선 우리 선우 생각하며 엄마도 씩씩하게 집을 지키고 있을게.
  오늘 일정을 보며 사실 나도 갈 수 있는 조건이 되면 당장 따라붙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어 보였다. 대장님께 살짝 말해보지 않으련, 아줌마탐험은 계획이 없냐고? 탐험하게 되면 대장님 말씀 참 잘 듣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