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본격적인 도보 행진이 시작되었네. 울아들 뒷모습만 봐도 엄만 누가 엽인지 알겠다. 날씬한 뒷태, 등에 잘 밀착한 배낭, 배낭밑에 올라붙은 침낭, 멋져~~~~ 오늘은 양산에서 삼랑진까지 걷는다는데 엄만 도통 감이 잘 안잡히네, 어느 정도 거리인지. 제주도에서랑은 또 다른 여정이 기다리고 있겠지? 숙소도 다를테고, 이제부턴 진짜 배낭매고 열심히 행군해야 겠구나. 아직도 가기 싫은데 보냈다고 뚱해 있는 것 아니지? 보니까 두번 세번씩 국토종단 참여한 학생도 있네... 울 아들도 이제 멋진 체험 시작했으니 앞으로 더 자주 보내야징~~~~아무생각없이 걷고 있을 울아들. 그치만 엄만 집에서도 울 아들 밖에 생각안 나네. 그니까 아빤 맨날 엄마보고 아들생각 밖에 안 한다고 질투하나 보다. 그치? 오늘도 무사히 일정대로 움직여서 참 다행이다. 서로 돕고, 같이 즐기고, 함께 나누는 좋은 날들이리라믿는다. 사랑한다. 오늘도...